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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 저는 오랜만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건축가 윤승중(80)의 작업을 조망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제가 그 분을 잘 안다거나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가 파트너 변용(2016년 4월 작고)과 함께 1969년 ‘원도시’라는 건축사사무소를 창업하고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국내에 많은 건축물 설계에 관여한데다가, 대부분 그의 작품들(대법원청사, 한일은행 본점, 제일은행 본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등)이 무척이나 견실하다는 느낌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1969년 원도시건축연구소 설립, 1985년 ㈜종합건축사사무소 원도시건축 설립)

architect.jpg


  전시회는 크게 아래와 같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제1장 대화의 문장, 역사를 그리다.
제2장 건축의 문장, 논리를 그리다.
제3장 도시의 문장, 관계를 그리다.
제4장 사람의 문장, 문화를 그리다.

  그의 디자인처럼 비교적 딱딱한 구성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윤승중의 도면을 보노라면, 평면이든 입면이든 단면이든지간에 4면 모두가 정형화되어 있고 대칭을 추구한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아마도 시대적인 흐름이나 건축 기술의 정체성으로 인해서 일어난 경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러한 경향이 하나의 중요한 요소임에는 분명하겠지만, 약간의 여유나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저만의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전시회의 전체적인 느낌은 답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약 조절이 없어서인지 전시방법이 너무 딱딱해서인지 몰라도 둘러보기가 지루했습니다. 최근 작품 전시회가 디지털화되는 경향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시기별로 분리해서 전시한 것은 그렇다고 해도, 같은 작품이 여기저기서 반복해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윤승중씨가 이렇게 기획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마도 지금의 원도시건축사사무소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전시물을 만들었을 텐데요. 현 시점에 비추어 봤을 때,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전시회를 생각했던 것 같아서 무척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몇 년 동안 저는 같은 장소에서 동시대의 건축가들인 안도 다다오, 이타미 준, 김태수의 전시회를 봐 왔는데요. 아쉽게도 이번 ‘윤승중’전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였겠지요. 

<건축가로서 저의 다짐...>
  저는 2000년에 홀로 독립해서 아키드림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해 오고 있는데요. 벌써 18년차가 되었는데도 뭔가 해낸 것 같은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도 개인적으로 한번은 저를 정리하기 위한 전시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는 창업 20년이 되는 2020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3년이 남았네요.

  지금까지 작업해 온 과정도 착실하게 정리를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 때가 된다고 해도 제가 유명해서 어떤 단체의 초대전 형태가 되기에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그저 제 작업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 칼럼을 통해서 이러한 생각을 털어놓는 것은, 제가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삶을 담금질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작품 전시회에 오실 것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기쁘면서도 긴장될 것 같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그리고 착실하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12일(금)
송춘식 건축사

Who's 송춘식

profile

주요약력:
1984    KAIST (한국과학기술원),  1991~1998   숭실대학교 건축과 설계담당,  1985~1989   한국환경 종합 건축사사무소,
1989~1999   (주)우진 종합 건축사무소 대표이사 ,   2007 ~   APEC ARCHITECT
2000 ~    건축사협회 정회원,  건축학회 정회원, 송파구 건축사협회 운영위원,  (주)아키드림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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