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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팰리스를 마무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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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r 07, 2014

지난 3월 27일,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건설 중이던 모노팰리스에 대한 사용승인을 완료했습니다.
마무리된 건물을 보니, 제 마음이 두근두근하고 뜨거워집니다.
잘나건 못나건 마무리되는 건물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제 손길이 닿아 있는 인연의 골이라 생각되기에 여러 가지 상념이 스칠 수밖에 없나 봅니다.


 이 건물은 소형주택 부족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에서 마련한 도시형생활주택이란 제도를 적용해서,
이 지역에 주상복합빌딩의 형태를 빌어 처음으로 건축한 사례라 하겠습니다.
새로운 법령 개정시, 정부는 이 시책 시행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당해 지역에서의 심의 관련자, 허가 담당자의 고민은 매우 깊었습니다.
특히 주차장 관련법규 적용이 가장 큰 난관이었는데요.
이 건물이 들어설 지역이 상업지역인데다가 과거 주차장 법규보다 약 6배나 완화된 법을 적용시키다 보니, 갈등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당초 290세대 정도로 시작된 설계가 주차장 설치에 관한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거의 반토막에 이르는 156세대까지 줄여야 했습니다.



monopalace_1.jpg 초기안에서는 세대수 확보를 위해서 센터코어형으로 설계했지만,
최종안에서는 세대수가 대폭 줄어든 덕분에 사이드코어형으로 설계하면서 중복도를 이용한 세대 출입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세대수 축소가 미치는 긍정적인 디자인 효과 덕분에,
모노팰리스의 기본계획은 초기안보다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국가 전체를 배려한 정부의 시책과 이를 믿고 사업을 시행한 건축주,
그리고 최종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관련 관청간의 힘든 줄다리기 끝에 마무리된 사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방 정부에서 중앙 정부의 법 결정권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과,
지역 실정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못한 법 적용은 무리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충돌을 빚은 셈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물론이고, 건축주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모노팰리스가 세워진 지역은 아산 온양역사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용적률이 무려 1,100%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주변 건물들은 3층에서 4층 정도에 불과하고 신축건물이라 하더라도 5층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도로폭이 25M, 4차선으로 되어 있어서 더 높은 층수로 계획해서 해당 용적률에 근접하게 시도할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경제 여건 때문에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어 왔으리라 추축됩니다.

 

어쨌든 이런 지역에 15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발전을 위한 하나의 시발점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최근에 이 지역 개발을 위한 청사진이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새롭게 입주하면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 기쁩니다.
모노팰리스가 이 지역 발전을 향한 모멘텀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여기서 모노팰리스 건축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 열정적인 분입니다. 그리고 꿈이 많은 분이지요.
그 덕분에 우리는 이 일을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건축주는 계속 새로운 것을 탐미했고,
조금이라도 개선된 생각이 나오면, 다시 설계에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니, 우리와 건축주는 후회 없는 디자인에 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덕분(?)에 건설사가 고생을 조금(?) 했는데요.
건물이 완공된 지금, 시공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 ^ 


monopalace.jpg 건물이 키에 비해서 조금 뚱뚱해 보이지는 않나요?

그래서 우리는 건물의 면 분할을 통해서 가능하면 세세하게 면을 분할시키고자 했고요.
근본적으로 건물에 매스감을 주기 위해서 엘리베이터 홀이 면하는 곳을 건물 표면에서 깊게 파면서 이를 옥상 조형물과 연계시키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옥상 조형물은 건물 4면을 모두 돌아가도록 했고요.
전면 좌측은 외곽선을 들어 올려서 우리네 전통건축물의 지붕선을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조형물 높이가 6M 정도로 계획되었습니다만, 멀리서 건물을 보니, 오히려 더 높게 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 높이마져도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바람에 애를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설계자 마음대로 디자인만을 중시해서 설계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1층과 2층은 근린생활시설이고, 3층부터는 모두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주차장 설치 기준으로 인해서 절차상 모든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결과적으로 많은 부분을 기계식 주차에 의존하고 있지만, 주차장까지의 진입로가 길고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고, 1층과 2층의 근린생활시설을 위한 주차장이 1층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서,  주차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모노팰리스에 대한 임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입주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세세한 문제들이 생기겠지요.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임대가 완료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입주자들이 이 속에서 활기차게 생활하고, 동시에 이 건물도 동네에 녹아들어서 지역 발전을 위한 매개체가 되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끝으로 건축주, 설계와 감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 협력업체 직원들 그리고 시공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4년 3월 31일(월)

(주)아키드림건축사사무소 건축가 송춘식



* 관련글: 아산 모노팰리스 사용승인 완료

              모노팰리스 ( 완공 )

              도시형생활주택 사례분석 (모노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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